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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시위 현황과 앞으로 예상, 여행 오지마세요

칠레 여행 오지마세요.

단도직입적으로 오지마세요.

그냥 단순하게 지하철 요금올린거에 불만을 가지고

반정부 시위라고 생각하고 시간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단순한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시위대 아니 칠레 국민들이 원하는건 단순히 지하철 요금 인상 철회가

아니라 경제 대개혁 사회 개혁입니다.

 

사회대개혁.

 

요람에서 무덤까지.

 

지금 칠레는 골병이 들었습니다.

심각한 중병이에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게 잘못되어있습니다.

 

어느 하나가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이 서민들을 착취하는 구조입니다.

임금은 평균 100만원인데 이 돈으로 생활을 할 수 있나요?

 

없습니다. 그러니 빈부격차가 어마어마합니다.

한국에서 이민와서 장사하는 한인들, 칠레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기업 주재원들입니다. 이들은 생활에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부유한 편이죠. 한국에서는 서민들이겠지만 칠레에서는 중산층 부자라

불려도 무방한 소득이고 생활수준입니다. 

 

그러니 이 시위로 인해 자신들의 사업장이나 영업 혹은 회사에 영향이 있을까

그 걱정만 하지 칠레인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시간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는 수준에서 사고가 멈추고 , 위험하긴 한데 와도 괜찮다 라는 결론으로

도달합니다.

 

자신들의 이익이 걸린 문제, 한국관광객이 와야 장사가 되는 사람들이 상당수

인터넷이나 단톡방에서 활동을 하기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근데 칠레 상황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브라질이 위험한 이유가

일상생활에서도 그냥 강도 소매치기 등의 위험이 높다는 것인데 

칠레는 그런 면에서 비교적 안전했지만 지금은 장담하기 힘듭니다.

약탈 방화가 수시로 일어나고 경찰 군인의 경계가 느슨한 곳은

더더욱 위험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관광객은 제 1타겟이 되는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순전히 칠레에 거주하고 기반시설이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야 괜찮다

라고 하겠지만, 여행객은 굳이 위험을 무릎쓸 이유가 없습니다.

 

대통령이 나와서 요금인상 철회 및 기본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연금개혁 고소득자 세금 신설등을 공약했는데 , 시민들의 반응은 

자신들을 농락한다고 생각합니다.

 

숫자놀음인겁니다. 이 조치로 100만명이 총 몇천억의 혜택을 보게된다

라고 말은 하는데 실제로 개개인들에게 돌아가서 너 헤택 보냐 라고 물어보면?

나는 이래서 해당이 안되고 내 연금은 이래서 안되고 등등 그냥 일시적으로

시위대를 달래려는 수로밖에 안보이고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국회를 통과해서 입법이 되어야 하는데 칠레 시위대들이 요구하는

정치인들의 개혁 정치개혁에 대해서는 어떤 내용도 없고, 이들이 과연

정부가 내세운 공약을 법으로 완전히 이행할 수 있을까요?

 

칠레사람들이 바보가 아닙니다. 이 사태는 쉽게 수그러들 수 없습니다.

산티아고에서 처음 시위가 일어나고 뉴스 보도가 있고 바로 하루만에

전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작은 규모의 도시들도 통행금지 시간이 되면, 집에서 냄비를 두들기면서

항의의 뜻을 전달합니다. 온 국민이 칠레 사회의 대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육부터 뜯어고쳐야 합니다. 공교육은 이미 무너진 상태이고 가난한 사람은

교육으로 좋은 기술이나 능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없는 개천이 오염되었습니다.

 

용들은 우리나라 부자들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큰 부를 거머쥐고 사회 전반에

걸쳐 시스템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것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고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일은 벌어져서는 안되겠지만, 지금 상황은 칠레에서도 아르헨티나 처럼

또 다시 좌파 정부의 집권을 요구하는 상황으로까지 번지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이동이나 물건구입 그리고 저녁시간에 이동이 불가능한 부분에서

불편은 느끼지만 신체적인 위협이 없어서 괜찮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사고는 순간이고,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아 지나고 나니 별것도 아닌데? 난 운 좋게 아무일 없었어 라고 영웅담 늘어놓듯이

떠드는 후기 보고 리스크 감당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칠레인들은 지금 자신들의 미래를 걸고 목숨을 내놓고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십수명이 사망하고 있고 비상계엄으로 군인들이 발포해서 사망한 사람도

있습니다. 한국인들 상대로 칠레나 남미 에서 먹고사는 사람들이 항상 하는 말

 

"남미는 어디나 위험해요, 자기가 하기 나름이에요, 안전한데로 다니고 밤늦게

돌아다니지 않고 이동할 때 택시나 우버 이용하시고요 그럼 괜찮을 거에요..."

라는 말을 너무 맹신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일반상황이 아니고 칠레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