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시위는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일요일 산티아고 통행금지가 풀리고 사태가 좋아진다고 생각한 분들이
다수 있겠지만, 전혀 아닙니다.
문제는 시위대의 요구와 정부의 인식에 상당한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공정과 정의로움을 요구하는 시위대에게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라고 하는게
지금까지 정부요인들 장관을 전원 교체하는거 그리고 입으로만 만든 여러 개혁인데
그게 국회를 거쳐서 과연 실제로 사람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갈것인가? 거기에 대해
의문이 상당하고 전혀 신뢰가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국가에서 시민들에게 지원하는 금액을 직접 제공하는게 아니라
사기업에게 정부가 돈을 지원하면 그 사기업에서 칠레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는게 일부이긴 하지만 칠레정부의 대책입니다.
그 돈이 칠레 사람들에게 제대로 갈까요? 당연히 부정부패가 생길 가능성이
높고 시위대의 시위가 더욱 격화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벌써 10일정도
시위가 시작되고 계속되고 있는데 칠레 정부는 이 사태를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습니다. 그냥 불만을 표하는 시위대를 적절히 통제하고 그들의 폭력적인 행위가
시간이 지나면 제풀에 사그러들겠거니 하고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칠레 시위는 교육 의료 교통 연금 공공시설 물가 등등 여러가지 주제로 매일매일 해도
끝이 없을 정도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그냥 시간만 끌다가 12월달 APEC이나
제대로 치렀으면 하는거 같네요.
아르헨티나가 그토록 경제위기를 겪고도 또 다시 페론정당 좌파대통령을 선출했습니다.
남미는 땅도 넓고 비옥합니다. 어차피 현대문명의 혜택을 온전히 다 받지 못한다면 그냥
좌파로 공산주의처럼 국가에서 막 퍼주는 그런 경제를 택해도 손해도 아니고 잃을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51%만 넘어가면 그대로 되는 곳입니다.
시위는 계속될거고, 피녜라와 정부는 해결을 못할게 눈에 뻔해보이고 제가 걱정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옹호하는 또 다수의 사람들이 이 시위에 참다 못해 마찬가지로
맞불집회로 거리로 나오게 되고 세력화되면 그 때는 정말 큰 사건이 벌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칠레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칠레 지금 굉장히 위험하다는 사실 인지하시고 여행
계획을 전면 수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