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독감이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와 비교할 수 있는 가장 최신의 팬데믹 상황이었다.
스페인에서 유행한게 아니라 스페인에서 유의미한 자료들을 가장 많이 확보할 수 있었고
1차세계대전 당시 중립국으로서 전쟁이 벌어지지 않았기에 보다 더 명확하게 스페인독감으로
사망한 사망자들이나 치료 등 추적이 더 원활해 스페인독감으로 이름을 부르는 것이지 스페인에서
유행하고 세계로 번져나간건 아니다. 그럼에도 스페인 독감이라 쓰고 부르는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게
재미있다.
스페인독감은 최초 프랑스 병영에서 벌어졌는데 이후 전쟁이 종료되고 각 국가로 귀환하는 병사들에
의해 세계적인 유행이 초래되었다.
스페인 독감이 발발하고 1차 팬데믹 이후 소강상태를 거치다가 다시 2차 팬데믹이 벌어지는데 1차당시
집단적으로 확진자가 나와서 더 이상 감염될 사람들이 없는 도시에서는 2차 팬데믹이 없었고, 1차에서
선방했던 국가들에게 더 많은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속출하게 된다.
그러니 1차팬데믹에서 도시 봉쇄와 사람간의 접촉을 제한해 눈부신 방역을 보여준 도시들도 2차팬데믹에서는
속절없이 무너지게 된 것이다. 반면 1차에 이미 감염될 사람은 감염되고 죽을 사람은 죽어 바이러스가 숙주로
삼을 인구가 없던 곳들은 2차 팬데믹에서 자유로웠는데 결국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팬데믹에 잘 대처를 했는지
판단할 수 있을 거다.
스페인독감이 창궐하면서 당시 주식시장도 폭락 했는데 지금과 동일하게 다시 v자 반등으로 회복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후 경제였다. 스페인 독감이후 찾아온 세계 대공황은 역시 우리가 맞이하게 될 상황인지 아니면 그때와
지금은 다를지는 알 수 없다.
주식시장 역시 일순간 회복한 이후 대공황 당시 대폭락을 거듭하는데 아직까지 우리에게 오지않은 모습이지만
벌어진다고 하면 이유를 가져다 붙이기는 너무 쉬워보인다.
하지만 팬데믹 대처가 좋았는지 아닌지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고 한 것처럼 세계대공황과 주식 대폭락 이후
황금시대를 맞이하면서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풍요로운 시기가 도래했다.
스페인독감은 지금도 완벽하게 정복하지 못했고 계속 변형하면서 살아있지만 치명적이지 않은 그저 그런 바이러스가
되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이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완전정복은 불가능하겠지만 치명적이지 않은 그저 그런
바이러스로 남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